동강에서 놀기

전수현 자작시 #51

by 화암산방 전수현

동강에서 놀기




쫄깃해진 심장이 물살을 가른다

인생 닮은 잔물결 센 물결에 맞서

겸손을 배우는 동강 래프팅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는 동강 할미꽃

숨겨놓은 보랏빛 옷깃을 찾아 운치리 귤암리로

뻥대 틈에 뿌리박고 겨울을 이겨낸 너를 찾는다


백운산 칠족령 트레킹 길 하늘벽 구름다리에 서서

병풍을 펼친 듯한 뼝대와 휘어 감는 물길을 보면

열두 폭 산수화에 말 문을 잊게 되는 순간이 온다


운치리, 가수리, 귤암리 아름다운 동강 드라이브길

바퀴가 모퉁이를 돌 때마다 동강의 풍경이 바뀌고

멈추어 서서 한 호흡 쉬지 않으면

놓치고 마는 절경

동강이 나란히 동행하듯 흐르며 말을 걸어온다


"잘 왔어, 오늘 나랑 여기서 놀자"





전수현 시인 3집

'시와 어우러진 정선 여행'

《국민고향 정선, 그 품으로》 39P




동강 12경은

1경~7경은 정선군

8경~9경 평창군

10경~12경 영월군 소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