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기 042

by 글씨가안엉망
화면 캡처 2026-01-07 202829.jpg

기록을 세울 것 같다...연속야근...

스스로 대단하다고는 생각한다. 대단히 멍청하다...

무슨 부귀영화 누린다고 야근을 밥먹듯 하는지..

부하직원들은 일부러 칼퇴근을 시킨다

있으면 불편하고, 없는 상태에서 조용히

밀린 일을 하는 것이 편하다.

마우스를 잡은 손목이 시큰거린다..ㅋㅋ

핑계에 인체공학 마우스를 사야겠다. ^^

키보드 자판의 특정 문자가 망가졌다.

그래 이젠 일을 못 할 상황이니 퇴근해야지.


책상위를 정리하다보니 여기저기 숨겨놨던

초콜릿과 사탕이 굴러나온다. 아싸~ 개이득^^

배고픈데 좋다...초콜릿을 먹으면서 퇴근 준비...

초콜릿이 10초 정도 기분을 좋게 해준다...

어쩌면 우연히 발견된 초콜릿이 약보다

좋은 효과가 있는 것도 같다.


요즘은 갑자기 대화하는게 많이 부담이 되고 어려워졌다.

대화가 싫다기 보다는 반응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다.

눈치를 그만 봐야 하는데...미리 걱정하지 말랬는데...

어디 그게 말처럼 되야 말이죠...

대화에 일부러 끼며 노력도 많이 하지만 자꾸 멈추는

대화와 상대방의 표정을 살피며 대화하다보면

너무 에너지 소모가 크다.


감정이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예전부터 느껴왔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대화는 아직 조금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연일 야근으로 체력도 나빠지고,

기분도 별로인 상태에서 불면증이 심해져 이번 진료 때는

약을 바꿔 수면을 잡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언제까지 이럴 건지 알 수 없지만 잠을 못자는 것 만큼

괴로운 것은 없는 것 같다. 무기력의 연장..

해가 뜨면 그떄 부터 피곤이 몰려온다. 하지만

출근해서 일을 해야한다.


하..그럼 피곤이 더해져 집에가면 밤에는 잠이 와야 정상아닌가?

그런데 이 몸은 바보인지 다시 눈이 동그래 진다..

열두시...한시..두시..다시 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있으면 오만 잡생각이 눈앞을 스친다..

글렀다..오늘 자기는 글렀다.

얕게 코골며 자고 있는 애들을 한번씩 쳐다보고...

다들 자는 포즈는 가관이나 표정은 편안해 보인다.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책을 집어든다...

책을 읽다 보니 세시...다읽어 버릴까? ㅋㅋ

희한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잠이 들었었고 책을 손에 잡고 있었다.

몸을 피곤하게 하면 자기도 버티다 버티다 결국 자기는 하는 것 같다.

어쩌랴.. 이리 살아야 한다면 시간이 해결해주든지 상황이 해결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밤을 새든..잠을 자든..ㅋㅋ 몸이 하자는 데로 하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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