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기 043

by 글씨가안엉망
화면 캡처 2026-01-07 202829.jpg

며칠 있으면 오랜만에 교수님 뵈러가는 진료일이다.

먼길이지만 많이 기다렸던 날이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막상 가면 속에 있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솔직히 내 맘이 어떤지 나도 잘 모르는 것도 있지만..


오늘은 요즘 느꼈던 불면과 불안증세 이야기를 하려고한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도

두렵고 긴장의 연속이다.


요즘은 출근후에는 자주 필요시 약을 먹고 시작한다.

한 동안은 강의도 발표도 괜찮아지는 것 같아 기대가 많았는데

발표나 회의가 있는 날이면 두근거림과 아찔해지는 상태가

최근 다시 심해지기 시작했다.


왜 이리 상태가 왔다갔다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나아지는 것이라고 하니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결국 브런치에도 병원이야기를 자주 쓰게 된다.

이런 내용이 일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기에 이야기를 쓰면 그래도 맘이 조금은 편해지는 느낌이다.

나에게 쓰는 글이기는 하지만 평온한 내용으로

쓰지 못해 안타깝고 속상하다.


갑자기 처음 병원진료를 받던날이 생각난다

잠은 잘 자냐는 생활의 사소한 질문에 속절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던 날..나조차 내 사회생활과 책임에 대한 걱정만 하던 때..

나의 일상을 물어봐준 질문에 나는 내 생활을 걱정해 본 적이 있는가..

하는 질문과 없음에 눈물이 그리도 흐르던 날이었다.


오늘 문득 그날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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