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by 글씨가안엉망

"꿈은 버리고

두발은 딱 붙이고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면 되는데 .."

임재범님 노래가사 중


꿈은 버렸는데

두발을 딱붙이는 것이 너무 어렵다

그러니 세상과 어울리는 것은 두말 할 것도..


꿈을 버리는 것은 참 쉬웠다.

애초에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

단지 벗어나고 싶은 상황에 대한 바램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꿈을 버리고 나니

가벼워졌다.

가벼워지니 두발을 딱 붙이기가 어려운 것 같다.

이쪽으로 저쪽으로 흔들흔들 왔다갔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동안

세상과 어울릴 생각을 못했다.

아니 세상과 어울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몰랐다.


세상과 어울린다는 것은

같은 속도로 걷는 것일까?

아니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누군가의 말에 잠시 귀를 기울이고

내 이야기를 한줄 건네볼 수 있는 것이

세상과 어울리는 것이라면

조금의 어울림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가끔은 흔들리는 두 발이라도

잠시 멈춰서 보고 싶어진다.

넘어지면 어떤가?

그 곳이 내 자리였다는 것은 알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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