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이야기 1

1편, 2,100만 원 / 연 11%

by 기린이아빠

아이에게 좋은 부모란 무엇일까를 고민한 적이 있다. "좋은"이라는 것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기에 나름의 기준과 판단을 근거로 더 명확하게 규정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목에서 눈치챘듯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부모로서 아이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노후를 확실하게 준비한다든가 아니면 자녀 명의로 자산을 형성해 준다든가, 혹은 아이가 고소득자가 될 수 있도록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다든가. (물론 교육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번에는 예시 중에서 자녀 명의로 자산을 형성하는 방법에 주목하여 고민한 결과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나는 우리 부모님을 한없이 존경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물려주신 자산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를 건강하게 양육하시고 훈육을 통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한 명의 개인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 키워 주신 것에는 무한한 감사를 느끼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나의 독립된 자산을 형성해 주시지는 않았기 때문에 대학 졸업 때까지 등록금과 매달 용돈을 주셔야 했다. (이는 부모님과 나의 상호 동의한 계약 사항이었다) 물론 나도 아르바이트, 과외, 장학금을 통해 상당히 보태었으나 부모님께서 꽤 많은 부담을 하셨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부모가 자녀의 자산을 형성해 줄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이는 자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지출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가 부모가 되어 고민해 보니 내 아이가 자라서 대학에 가게 된다면, 또는 갑자기 유학이나 어학연수 혹은 사업을 하고 싶다고 선언했을 때 어떻게 등록금, 용돈, 사업 밑천 등을 마련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등록금이야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감사하게도 아내 회사에서 복지의 일환으로 제공해 줄 테니 해결할 수 있지만 다른 것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나는 내 부모님과 다르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아이 명의의 자산을 형성하기로 결심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주거래 증권사로 달려가 계좌를 개설했다.

계좌기본정보.jpeg 아이가 세상에 나오고 주식 계좌를 만들어 주었다.

투자 목표로 "2020"을 설정했다. 이는 아이가 20살 때 20억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목표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평소 목표는 크게 세우라는 조언을 따르기에 설정해 보았다. 참고로 챗GPT에 물어보니 월 20만 원씩 입금했을 때 목표를 이루려면 연수익률 30%를 꾸준히 달성해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수행 방안은 투자 원금 형성 방안과 투자 운용 방안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투자 원금을 형성하기 위해 아동수당 등 각종 보조금, 내 직장에서 지급하는 가족 수당, 주변 어른들께서 주시는 용돈을 아이의 계좌로 수령하여 증권 계좌로 옮겼다. 이렇게 3년 반을 해보니 어느새 1,500만 원 상당의 원금을 형성할 수 있었다.

입고금액.jpeg 지난 3년의 결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은 아동수당이 증여세 비과세 한도에 포함이 되느냐 아니냐였다. 상속 및 증여세법을 챗GPT에 업로드 후 문의하니 국가 및 지자체에서 지급한 것은 상속 및 증여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나 보조금을 용도 외로 사용할 경우 차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여러 인스타와 블로그에서 작성자들이 국세청에 동일한 사항을 문의했고, 아동수당을 자녀 계좌로 수령해서 국내 주식 및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해도 증여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세청의 답변이 담긴 증거를 게시한 경우는 없었고 작성자들이 아동수당을 아이의 계자로 수령한 것만을 문의한 것인지, 그 보조금으로 투자 운용을 했다는 구체적인 행위까지 포함하여 질의한 것인지 확인이 불가하기에 내가 직접 문의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아동수당은 증여세 비과세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국세청 답변.jpeg 아동수당 관련 국세청 답변 결과

월 단위로는 작은 돈이지만 1살에서 10살까지 모으면 천만 원이 넘는 돈이고 증여세 10년 비과세 한도인 이천만 원의 절반이 넘으니 보다 더 많은 원금 형성을 위해서는 아동수당을 아이의 증권 계좌로 수령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투자 원금을 확인해 보니 약 41%는 아동수당을 포함한 각종 보조금인 것이었다. 이는 그만큼 더 현금 증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연 11% 수익을 거둔 투자 운용 방안에 대해서 고민한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Written by 기린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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