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식의 자존심 선데이로스트
영국에서 공부하던 중 하루는 영국인 동기와 일주일 루틴에 대해서 스몰토크를 했다. 그중 인상 깊었던 것은 그의 일요일 루틴이었다. 전형적인 영국인의 루틴이기도 하다는 그의 루틴은 아침에 가족과 교회에 갔다가 점심으로 선데이 로스트를 먹은 뒤 집 혹은 근처 PUB에서 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본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듣고 선데이로스트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피시앤칩스는 들어봤어도 선데이로스트는 처음 들어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Shrivenham) 근처 식당들을 수소문해 보니 대부분의 식당에서 일요일에 선데이로스트를 팔고 있었다. 영국 문화의 모든 것을 체험해보고 싶었던 우리 가족은 자주 방문했던 Prince of Wales라는 PUB에 방문하여 선데이로스트를 주문해 봤다.
주로 고기는 소고기 혹은 양고기 중 선택하고 그레이비소스를 멋들어지게 뿌려 구운 채소 그리고 요크셔푸딩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가끔은 학교 식당에서도 일요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나오기도 했다.
뭔가 대단히 특별한 맛이라기보다는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다. 그래도 영국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즐겼다. 피시앤칩스야 언제든 사 먹을 수 있지만 선데이로스트는 일주일에 한 번만 먹을 수 있기에 특별한 추억이었다. 영국으로 관광을 가는 분들에게는 일요일에 가능하다면 선데이로스트를 즐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