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by 강민지

추운 겨울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이었다.

살점 사이로
바람이 스며들고
뼈들은 조용히
서로를 확인하고 있었다.

어떤 감정들은
차가운 기류로도
설명되지 않았다.

그건 눈 내리는 아침보다
먼저 나를 얼게 만들었고,
나는 몸을 움츠렸다가
겨울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사람이었다.
따뜻해지기 위해선
한 번쯤은 얼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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