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위

by 강민지

나는 풍경 보는 걸 좋아합니다.

지금
기차를 타고 달리는 중인데
너무 좋습니다.

풀떼기들이 지나가고
검은 터널이 지나가고
다시 건물들이 보이고
또 어두워집니다.

유리창 밖으로
세상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그건 내 마음 같기도 해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풍경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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