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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을 필요없다. "소독(少讀)"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 (이정훈, BMK)

by 일단써


날짜 : 2021. 06. 07. 월


책 :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 (이정훈, BMK)




책, 많이 읽을 필요없다. "소독(少讀)"



'다독(多讀)'은 우리의 사고를 지배해왔다. 박학다식 하고 유능한 사람들의 대부분 공통점이 '독서'이고 다독을 해온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들도 다독하면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대답은 Maybe yes. 그러나 책을 읽고 나서는 100% No. 왜 그런지 알아보자.



필자는 현대인의 독서습관 중 경계해야 할 것은 '책을 욕망하는 자세'라 지적했다. 이는 책을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가 아닌 스펙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 본다는 것이다. 책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자신의 성장이 아닌 타인과 경쟁을 하기 위한 구도로 독서를 한다면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바쁜 현대인들이 다독을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오히려 억지로 다독을 하는 것은 자신의 일에 방해가 될 뿐더러 왜 읽고 있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없다면 읽어도 읽은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제시한 방법이 '소독(少讀)'이다. 디테일 하게 들어가자면 소독(少讀)-심독(心讀)-탐독(探讀)-숙독(熟讀)이다. 여기서 추가를 한다면 메모나 글쓰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골라야 할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나에게 필요한 책은 아닐 수 있다. 굳이 책을 사지 않아도 되고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읽고 싶은 책이나, 나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 잘 읽히는 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독서를 처음 제대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책들을 추천한다. 어려운 단어들도 없고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는 책 말이다. 사실 어려운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가 정말 어렵고 그 능력은 가히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작가를 찾는 것도 하나의 스킬이 될 수 있겠다.



책을 골랐다면 이젠 읽어볼 차례다. 책은 낯선 사람(지은이)의 생각과 경험을 글로 써내려 간 작품이다. 이건 독자가 낯선 시선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낯선 생각, 그들의 경험을 접하면서 관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책을 쓴 사람에 대한 질문으로 유도된다. 만약 읽다가 흥미가 떨어져 한동안 읽고 싶지 않을 순간이 있다. 그때는 자연스럽게 내려놓으면 된다. 책이 전부는 아니다. 여행도 있고 요즘은 YOUTUBE 같은 영상 컨텐츠 플랫폼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생동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책이 취미가 되는 위해서는 즐거움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진짜 독서는 그때부터다.(p31)







책을 읽어도 기억이 안 나서 걱정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이유로 책을 덮는 사람도 있다. 이는 우리의 뇌가 한 번 읽어서는 기억을 할 수 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단순하다. 우리는 재미있고 관심있는 것은 자주 반복한다. 마찬가지다. 책도 그러면 된다. 우리가 빠르게 다음 책으로 넘어가고 싶어하는 욕구를 조금만 참으면 된다. 아니면 다른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읽었던 책을 짬짬히 정리해도 다시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필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가장 좋은 방법은 '써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메모해도 좋고 인상깊은 문장을 필사를 해도 좋고 다 읽고 난 느낌을 글로 작성해보아도 좋다. 그렇게 정리를 한 글을 나중에 다시 보았을 때는 책을 다시 읽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기록들을 보면서 그때 당시가 생각나거나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글로 정리하여 쓸 수 있고 말로 표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안다고 할 수 있다.



안다고 여기는 것과 아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불완전한 상태와 완전한 상태로 생각하면 쉽다. 어? 나 이거 알고 있어 라고 말하고 정리가 안 되서 말을 얼버무렸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불완전한 상태인 것이다. 정확하고 명료하게 말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능력을 기르려면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군생활을 하면서 책을 읽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 되고 싶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방법을 알려는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 메모습관의 힘, 공부의 미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이번에 읽은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 이 책들은 공통점이 있다.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라는 것이다. 짧은 문장, 긴 문장 전혀 상관이 없다. 꾸준하게 연습을 하면 자연스럽게 능력치는 올라간다고 말해준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나에게 책에 대한 욕심을 덜어주었다. 나는 소유욕이 굉장히 강하다. 책을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로 부터 사고 싶은 책들이 장바구니에 200만원이 넘게 담겨져 있다. 물론 일부를 사고 나면 새롭게 사고 싶은 책들이 추가되곤 한다. 만약 장바구니에 있는 모든 것을 한번에 샀다면 이 책에서 말했듯 책장에 꽂힌 채 고스란히 임종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최대한 내가 요즘 관심있어 하는 주제를 찾아 그것들을 위주로 구매하고 읽고 있다. 이 책에서 소독을 하라고 해서 그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다. 그냥 많은 방법 중에 하나인 것이고 정답은 없다. 나는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나만의 독서법을 확립할 수 있게 도움내지 참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사람들은 책을 경쟁의 도구로 생각하거나 강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책을 제대로 시작하고 싶은데 갈피가 잡히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00%는 아니지만 독서를 하는데 있어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 이후에는 이제 자신의 몫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독서습관 자가진단을 첨부하며 마무리하겠다.



나의 독서 방법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7개 이상 해당한다면 지금의 독서습관에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2. 책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


3. 책을 읽고는 싶은데 막상 읽으려면 왠지 부담스럽다.


4. 읽고 싶은 책보다 신간 서적이나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다.


5. 끝까지 읽은 책보다 다 못 읽는 책이 더 많다.


6. 책장에 안 읽은 책이 가득하지만 서점에 가면 또 책을 산다.


7.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읽지 않는다.


8. 책을 읽어도 즐겁거나 삶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9. 책을 빨리, 많이 읽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다.


10. 책을 읽으면서도 호기심이나 질문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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