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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바라보며

by 아론

밤하늘 가득한 어두움을 바라보며

세상이 온통 비어있는 듯한

기운으로, 귀가 먹먹하다.


눈을 감고 칠흑 같은 어두움에

적응하며 서서히 눈을 뜬다.

알알이 박힌 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반가움에 얼싸안고

따뜻함을 나누고 싶지만

더는 가까워지지 못한다.


서로가 서로로 남기 위해서,

각자의 삶을 존중해야만

나도 너도 온전할 수 있겠지.


더는 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별을 생각하지 않으려,

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다시 캄캄한 밤하늘과 마주하지만

예전 같지는 않음을 안다.

그렇게, 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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