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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Feb 02. 2024

취미 리스트 - 1

나는 무얼 하고 살고 있나

1. 글 쓰기

> 글을 적을 때는, 생각하지 않고 적는다. 마음 가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일단 휘갈겨 내린다. 그럭저럭 볼만하군, 하는 글들을 나중에 읽어보면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낀다.


2. 테니스, 달리기, 클라이밍

> 테니스, 클라이밍은 아직 초심자 수준이지만 함께할 수 있고 혼자도 할 수 있기에 사람 사귀기 좋은 운동이다 싶었다. 온전히 집중하고 돌아와서 경련이 오는 몸을 부여잡는 건 즐겁다.


> 동네를 자주 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기가 좋고 날씨도 좋으면 달린다. 평소에 선별한 신나는 음악들을 달리면서 귀로 씹어 삼킨다. 달리는 데에 이만큼 좋은 건 또 없지.


3. 바이올린

> 이전에 보컬, 드럼도 장기간 배웠지만 선생님들이 좀 이상했다. 금품을 요구하거나 위플래시 같았달까, '음학'을 하러 온 건가... 하는 순간 그만두었다. 걸음마를 떼는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는 느낌이랄까,


> 양인모의 '우아한 유령'을 듣고 바이올린이 좋아졌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하는 건 훨씬 어려웠다. 그럼에도 나아지는 모습들과 정상적인 속도에 맞춰가는 느낌이 좋다. 언젠가는 원하는 곡을 켤 수 있기를 바라며 하루에 15분 ~ 30분씩이라도 연습한다. (가끔 연습 없이 레슨 받으러 갈 때, 너무 창피하다..)


> 바이올린 가방을 메고 다니는 걸 좋아한다. 이유는... 멋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


4. 책 읽기

> 중학교 때 '퍼시잭슨과 올림포스 신' 소설을 처음 읽고 심심할 때 책을 집어든다.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휴대폰보다 종이책을 선호한다. 눈도 덜 아프고, 바이올린 가방과 유사하다. 휴대폰 보고 있는 것보다는 멋있다고 생각한다.


5. 자격증 공부하기

> 미래를 위해 안전관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목표는 20대에 인간공학기술사와 소방시설관리사를 취득하고 싶다. 30대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6. 대학 공부하기

> 공부가 취미가 될 수 있느냐 할 수 있지만, 공부를 공부로 생각하고 하는 것만큼 질리는 순간이 없다. 자연스럽게 하려면 취미와 공부의 사이에 있어야 한다. 입었을 때 흘러내리지 않는 편안한 고무줄 바지처럼.


7. 노래 부르기

> 연습을 못하기에, 고음은 못 불러도 흥얼거리거나 힙합, R&B 음악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너무 못 불러서 갑작스레 노래방에 가서도 적당히 분위기 맞출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보컬레슨을 받으며 나아졌지만, 앞서 말했듯 전공생을 가르치듯이 하는 분위기가 싫어 그만두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8. 마음대로 움직이기

> 쉬는 날에는 음악에 맞춰 흐느적거리거나 마음 가는 대로 몸을 흔들면서 다닌다. 방 안에서 연체동물 한 마리가 돌아다니듯이 4.5평 단칸방을 45평처럼 흐느적거린다.


9. 낮잠

> 밥 먹고 스르륵 잔다. 눈을 껌뻑거리다 머리를 받치고 잠에 든다. 짧고 진하게 자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10. 명상

> 자주 하려 한다. 잡생각이 많다 보니 비우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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