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된 공포가 아닐까, 매일 더 아파진다면 어떻게 내일 아침을 웃으며 맞이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 더 아파진다면 여러 잔치를 보내신 어르신들은 저 어떤 고통을 견디셨고, 찾아오고 있단 말인가.
나이가 들면 다 알게 된다라고 하지만 잘 모르겠다.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고통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그리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지 모른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나 아니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고통은 물론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만, 그럼에도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계속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중 대표적인 것은 희망을 잃었을 때가 아닐까.
예상한 모든 것들이 다 빗나갔을 때, 그리고 예기치 않은 이별들이 한꺼번에 찾아올 때, 우리는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을 느낀다.
고통이 학습된 공포에서 비롯된다면, 잃어버린 희망들의 키가 나보다 커질 때 포기하고 싶어 지는 게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키가 커지는 건 아닐까.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고 이선균 배우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내력이 강하면 어떤 외력도 견딜 수 있어.
매일 조금 더 성장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뚫고 지나가려는 외력들에도 웃으며 받아칠 수 있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