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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론
Nov 12. 2024
하루만큼 더 성장했습니다.
먼저 손을 건네는 따뜻함, 안부를 묻는 친근함이 때론 부담스럽게
받아들여
지는 경우
가
있다. 때보단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기도
,
서슴없이 '부담스러워요'라고 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술자리에서 높은 텐션을 유지하며 초반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이 좋다. 앉아서 불쏘시개로 장작들을 밀어 넣으며 은은한 온기가 방안을 감싸게 하는 순간
,
서서히 내 입은 닫힌다.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보일까. 친절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고, 쉬운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 물론, 그 생각들 때문에 나라는 낚싯대의 줄을 풀거나 당기고 싶지 않다. 누구
나 각자의 긴장감이 있는 거니까.
소개팅이나,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성공확률이 높은 편이다. 짧은 30년의 삶을 돌아보면 외모나 성격이 안 맞는 경우가 아니면 싫어하는 사람은 딱히 없었던 경우는 없었다. 경우 있게 처신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친구들에게 뜨거운 호감이나 관심을 받는 경우는 없었다. 관심을 주는 위치에 있었기에 종종 기대거나, 귀여움을 받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솔직히 그들처럼 살아볼까 했던 적도 없지 않았다.
다만, 소설 [싯다르타]에서 나온 '나 자신이 등불이 되어라' 말처럼, 남들이 나의 등불이 되면 내 삶의 근간이 흔들린다. 그 불이 꺼지기라도 하면, 나 역시 어둠 속으로 사라져야겠지.
인간관계에는 기버와 테이커가 있다. 사랑을 나누는 기버와 가져가기만 하는 테이커, 나는 목에 칼이 들어온다 해도 기버의 방향에 서고 싶다.
술자리를 마치고, 상처가 되는 말들이 마음속을 들이받아 한참을 체한 사람처럼 서성이는 날들도 많았다. 최근에는 내 잘못이 있었는지를 먼저 살핀다. 없었다면 조금 자세를 고쳐 앉거나, 그들이 잘못되었다는 거니까.
잔가시들을 발라내고 꼭꼭 씹어 삼킨다. 이로써 한 발자국 성장했음을 느끼며, 다음 만남에 쓸 가면들을 조각하고 다듬는다. 나에게 꼭 맞는 형태로,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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