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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2. 복원된 도쿄역

도쿄역의 어제와 오늘

by 늘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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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이 처음 개업을 했을 때 평가는 어떠했을까?


덴노가 거주하는 황궁의 바로 정면에 역이 건설되었고 역사의 중앙에 황실 전용 출입구가 설치된 것 등 완성된 도쿄역은 '국가의 중심역' '천황의 역'으로서의 위상이 강했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문제가 있었다.


%EC%97%94%EB%8F%84_%EC%95%84%EB%9D%BC%ED%83%80.jpg?type=w1 엔도 아라타

먼저 승차장의 입구와 하 차장의 입구가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배치되었고, 또한 당시 도쿄 시가의 번화가였던 니혼바시(日本橋)와 가까운 야에스 쪽에는 출입구가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신진 건축가였던 엔도 아라타( 遠藤 新 1889-1951) 황실출구가 중앙에 있어 건물 내의 유기적인 연결이 안 되어 따로 있다는 점에서 통렬한 비평을 가했다. 실용성을 무시한 설계는 도쿄역의 이용객이 예상치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완공된 지 수십 년 만에 역의 기능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고 이후 끊임없이 개축 공사가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1937년 완성된 나고야역이 완성 후 60년 이상에 걸쳐서 큰 손질을 하지 않고 계속 사용되어 온 것과 비교해 볼 때 적어도 철도역사로서의 도쿄역은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개업 초기의 외부 모습은 이미 전편에서 보았기에 내부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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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초기의 남쪽 돔 내부 천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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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노우치 역사의 출구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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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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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전용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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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에 보이는 부분이 황실 전용개찰구이다. 이렇게 중앙부를 황실 전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연결이 제대로 안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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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작업 전의 도쿄역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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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작업 전의 남쪽 돔의 내부


%EB%8F%84%EC%BF%84%EC%97%AD2.jpg?type=w1 복원 공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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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작업 공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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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후의 남쪽 돔 내부, 앞에 있는 초기 개업 시의 천장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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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후의 도쿄역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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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로 표기된 부분은 복원 공사 시 확인해 보니, 첫 건축 당시의 석고 부재가 나와서 그것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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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로 표기된 것은 날개를 펼친 독수리이다. 크기가 2.4m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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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으로 표기된 부분은 8개의 동물이 새겨져 있다.(개, 원숭이, 양, 소, 돼지, 호랑이, 용, 뱀)


복원된 도쿄역 내부에는 복원 공사와 맞추어 개업 초기에 있었던 도쿄 스테이션 호텔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도쿄역 개업 이후 1915년 문을 열었던 도쿄스테이션 호텔은, 영업 주체의 변경, 도쿄역의 소실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12년 재개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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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의 도쿄 스테이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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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공사 전의 도쿄 스테이션 호텔 로비


도쿄 스테이션 호텔은 복원 공사 후 기존 58개의 객실이 150개로 늘어났다. 현재 마루노우치 역사의 3층의 대부분과 4층 일부가 호텔 객실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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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도쿄역 내부에서 볼거리는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東京ステーションギャラリー가 있다.


마루노우치 북쪽 개찰구 앞에 있는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는 1988년에 개장을 했다.. 2012년 가을에는 역 복원 공사를 거쳐 재단장 오픈했다. 총 2층의 전시실은 현대적인 분위기의 3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건 당시의 벽돌을 그대로 살린 2층 전시실이 가장 큰 특징이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 벽돌 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역 안에서도 이곳뿐이다.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개최되는 다양한 기획전과 함께 건축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역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는 2층 회랑 부분 등도 있어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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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복원된 도쿄역의 내부를 살펴보았다. 처음 도쿄역을 가게 되면 신주쿠역만큼이나 헷갈리는데, 도쿄역의 상업 시설등에 대해서는 또 다른 글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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