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버법 시리즈(1/3) - 퍼버법의 실체
1985년, 미국 소아과 의사 Richard Ferber는 자신의 저서『Solve Your Child’s Sleep Problems』에서 점진적 소거법, 흔히 퍼버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아기가 울어도 바로 달려가지 않고, 시간 간격을 두고 짧게 확인해주면서 스스로 잠드는 힘을 키워주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게 곧 "아기 울음은 무조건 무시해라"로 와전됐고, Ferber 박사의 이름은 아동학대의 대명사처럼 퍼져버렸다.
Ferber 박사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절대 아기를 방치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퍼버법은 '아기 울음을 무작정 무시하기'가 아니다.
시간 간격을 두고 짧게 확인하는 방법이다.
오해가 생긴 이유는,'소거법'과 '점진적 소거법(퍼버법)'을 혼동했기 때문.
소거법: 아예 개입하지 않고 울음이 그칠때 까지 내버려둠
점진적 소거법(퍼버법): 시간 간격 두고 짧게 확인하며 기다림
두 가지 방식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Ferber 박사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퍼버법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의 저서『Solve Your Child’s Sleep Problems』에서는 수많은 연구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아기 수면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퍼버법은 그 중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퍼버법이 효과를 내려면, 아기와 부모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발달 상황
수면 환경
아기의 기질
가족 구성원의 동의
월령별 스케줄
이런 기본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퍼버법만 시도하면, 오히려 울음은 강성으로 바뀌고 좌절을 겪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퍼버법은 '울게 내버려두는 방법'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아기를 믿어주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기 전에 아기도, 부모도 함께 준비 되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