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의 당신에게

#추억놀이

by 소하

안녕, 오랜만이야.

당신한테 정말 오랜만에 편지쓴다.

우리 함께일 땐 자주 편지썼는데.

말로 다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글로 나누었었지.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감동하기도 하고, 더 이해할 수도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당신과는 다른 누구보다도 유독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느낌이야.

지금도 뜨거운 감자의 고백 노래를 들으며 당신 생각이나.

그때 우리가 여름날 걸었던 청계천이 생각이나고, 당신이 수줍게 건내주었던 귀걸이도 생각이 나네.

나에게 있어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이 제일 반짝였던 것 같아.

나보다 더 나를 생각해주고 아껴줬던 당신. 그래서 그 안정감에 관계도 삶도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잘 말했던 것 같아.

고마웠어, 당신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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