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 AI시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상의 재미!
AI의 발전에 따라 바이브코딩도 덩달아 진화하고 있다. 내가 만든 결과물이 6개월 뒤에도 유효할지 자문하면, 지금 당장 착수할 수 있는 작업이 전무하다. 불안감의 수치만 높아질 뿐이다.
2023년 AI는 귀여우면서도 엉성했다. 2024년엔 신기함이 앞섰고, 2025년은 필수불가결한 유용성을 증명했다(동시에 공포가 침식하기 시작한 구간이다). 2026년의 AI는 단 한마디로 요약된다.
"다 끝났다."
아마 길면 5년, 짧으면 2~3년. 내가 몸담은 IT 서비스와 SaaS 분야는 거의 모든 게 AI로 대체될 운명이다. 일론 머스크, 샘 올트먼, 젠슨 황의 메시지는 동일하다. 2년 안에 모든 것이 AI 에이전틱화될 것이라는 점. 인간의 노동력이 AI와 로봇 기술로 대체되며 생산 효율은 극대화되겠지만, 인간의 일자리는 삭제된다. 기본소득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실정이다.
작년 초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갈증을 느꼈다. 인간의 모든 데이터가 대체되겠지만, 인간이 점유한 특정 섹터와 분야만은 끝까지 인간의 감각에 의존하지 않을까?
찾다 보니 내린 결론은 이렇다. 그 분야는 단언컨대 창작의 영역일 것. 혹은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분야일 것. 인간의 창의성에서 파생된 콘텐츠와 인간을 매혹하는 기술이야말로 끝끝내 우리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보루가 되지 않을까. 창작이란 AI의 연산 데이터보다 인간의 감각값이 우선시되는 영역이다.
창의성에서 파생된 콘텐츠로는 음악, 영화, 드라마, 글, 만화 등이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글은 최후방 방어선까지 살아남을 유일한 보루다.
그렇다, 글이다. AI의 창의성이 인간의 데이터에 필적하는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 결국 마지막까지 인간다움을 증명하는 건 글뿐일 것이다.
언젠간 AI가 생성한 텍스트로 웹툰을 제작하고, 그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와 영화까지 출력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AI가 자체적인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는 날도 머지않았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상호작용하며 폭발적으로 뿜어내는 고유의 창의성만큼은 로봇이 당장 침범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인간의 창의력을 모사하는 작법이나 로직의 정교화는 가능할지라도.
글 다음은 인간을 매혹하는 영역이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지라도 이는 끝끝내 인간 인플루언서의 점유지다. 로봇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겠지만, 인간이 로봇에게 삶의 1부터 100까지 영향을 받는 시대는 아직 멀었다.
글은 글이고, 인간을 매혹하는 실체는 SNS 속 인플루언서다.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할 보루로 나는 글과 SNS라는 데이터에 주목했다. 글과 SNS. 이 모든 키워드가 교차하는 인터페이스는 X(트위터)와 스레드뿐이다.
원래 여러 SNS와 친숙했다. 8년 넘게 주식과 가상화폐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했고,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썼다. 운 좋게 유튜브와 텔레그램까지 경험하며 적지 않은 구독자를 모았다. 꽤 큰 경험치를 축적했다고 생각한다. 이 섹터의 경험과 Web 2.0 IT 서비스 경력을 바탕으로 Web 3.0 서비스까지 운영 중이다. 소위 크립토 서비스라 불리는 이 분야를 위해 트위터를 제대로 파본 적이 있다.
지표가 증명하듯 중도 하차했다. 비즈니스로만 접근한 크립토 데이터로 SNS 생태계에서 유영하는 건 무미건조했다. 재미없는 것을 업으로 삼으려니 동력은 금방 소진됐다. 알고리즘의 로직만 대략 파악했을 뿐이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AI 시대를 생존하겠다는 첫 번째 전략과 고유의 창의성인 글쓰기를 결합해 SNS를 운영하기로 설계했다. 마치 2차 성징이 찾아온 것처럼.
그렇게 나는 스레드라는 새로운 시스템에 접속했다. 헬스장을 쉬었어도 지방 아래 숨겨진 근육의 형상은 지워지지 않는 법. 그 잠들어 있던 감각이 다시 깨어남을 느꼈다. 후후훗.
단 7일 만에 팔로워 1,300명 확보. 총 조회수 110만 회 돌파.
틈나는대로 내 경험과 관심사를 글로 담았을뿐이다.
누군가는 과장이라 하겠지만, 스레드의 알고리즘을 염탐하며 인생의 본질을 학습 중이다.
결국 인간은 기쁨, 분노, 사랑, 즐거움, 경외, 두려움, 슬픔이라는 감정 속에 존재할 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내가 스레드에 글을 연재하며 어떤 콘텐츠가 유저의 선택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출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려 한다. 마케팅적 관점의 데이터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포함될 수 있다. 즐겁게 SNS를 육성하는 노하우를 전달하고 싶다. 그것이 결국 SNS를 통해 재미를 찾고, 수익을 창출하며, 새로운 삶의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