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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다이어리 Jul 24. 2024

내가 리액션을 하지 않게 된 이유

나이가 들면 리액션도 줄어드나요?

리액션 좋으신 편인가요?


 리액션이 좋은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고 한다. 꼭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라

나는 어느 순간 리액션하는 내 모습에 무기력해지기 시작했다.

그럼 진심이 아닌 리액션이었을까?

물론 사회적인 리액션도 있겠지만 명랑하고 밝은 사람이라서 리액션은 나의 성격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외국에 나가본 적은 없지만 할리우드 리액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리액션을 잘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내가 갑자기 리액션을 하지 않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를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사회적인 리액션을 하지 않게 되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나의 찐 반응으로 진심의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생각해 보면 상대방의 리액션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유지한다고 생각하는 이미지가 오래 보면 마냥 좋은 점만 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만큼 리액션하지 않는 사람에게 굳이.. 나의 감정을 써가면서 사회적인 리액션을 해줄 필요가 있나 싶은 것이다. 지난날의 사회적인 리액션을 후회하는가?라고 묻는다면 후회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싶진 않다. 그 시간의 그 반응 또한 그때의 나의 모습 중에 하나의 에피소드 일 테니까 말이다..

지금 이 생각이 드니깐 앞으로는 조금 더 분별력 있는 리액션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밝은 사람은 좋지만 마냥 밝은 사람은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나도 가끔 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정변화가 헷갈리고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울 때도 있다.



무뚝뚝함과 무관심은 전혀 다르다. 무뚝뚝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서툴러서 말이 적고 관찰의 시간이 오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무관심한 사람은 그저 상대방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굳이 무관심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필요가 있을까? 예의 없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무관심한 태도만큼 상대방의 무관심함도 받아야 마땅하다는 논리다. 어차피 무관심한 사람은 상대방의 무관심함에 대해서조차 인지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만약 상대방의 무관심함을 지적하노라면 그 무관심한 사람은...

똘 i라고 정의 내려도 충분하겠다. 정말 웃기는 소리 하고 있는 거 아닌가? 리액션은 당연한 게 아니다.

진짜 리액션으로 소통하고 싶으면 진짜 사람답게 행동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서운하고 실망스러운 점을 이야기할 때 대화를

시작한 사람도 무게감과 어떻게 하면 오해 없이 전달할까? 고민하는 편인데 상대방이 대화의 태도가 별로면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람 맞아?라는 생각과 동시에

사람 잘못 봤구나 싶다! 실망스럽다.

물론 그 사람의 대화방식이 나와 다를 순 있다.

그렇지만 난 그런 사람은 더 이상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1도 없다. 방향이 다르니까 그렇다.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싫다.

이제라도 어떤 성격인지 알아서 오히려 고맙다.


나는 진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괜히 어중간하게 끼어들어 편드는 사람

정말 거리두기 해야 한다.

대화를 하려고 하는 사람한테

오히려 그런 인물들 때문에

대화가 대화답지 못하고 더 멀어지게 된다.


어쭙잖게 제발 아는 척하지 말고,

의도와 핵심을 흐리지 않는 대화가 나에게는

기준이고 올바르게 나아가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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