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정다이어리 Apr 13. 2023

T와 F 차이

MBTI 정말 신기하다 신기해 

mbti를 아주 많이 신뢰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나는 F에 해당되지만 


가끔씩 T의 성향이 궁금하고 그렇게 살아보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관점이 전혀 다른 두 가지 특성이 신기하면서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고? 하게 된다. 


최근에 알게 된 예시 중에서 

친한 친구가 우울해서 파마를 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F의 입장은 

왜 우울한지? 어떤 일이 있었길래 헤어스타일을 바꿀정도로 변화가 필요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나 또한 너무 공감되는 답변이었고 그 친구의 감정을 위로하는걸 우선순위로 두게 될 것이다. 


그런데 

T의 입장은 

그게 해결책인가? 어떤 파마를 했는지? 궁금해한다. 처음에 이런 상황을 듣게 되고 놀랬다. 

그러면서도 정말 이성적이구나.. 친구의 감정은 1도 신경 안 쓰는구나 싶었다. 


물론 정답은 없다.

 두 사람 모두 존중되어야 한다. 그래서 관점이라는 초점이 재미있었다. 

T끼리의 대화를 들으면 F는 상처를 많이 받고 오히려 싸우는 분위기인가(?) 싶을 정도로 냉철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T의 입장에서는 F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감정을 물어보지? 해결해 주지도 않을 거면서 왜 물어보는 건지 이해가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지인들이 대부분 F이다. 그래서 T의 사람들을 보면 당황스럽고 길게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든다. F는 공감을 많이 선호하는 사람인데 T는 전혀 공감이라는 관점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공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되면서 궁금한 포인트가 생겼다. 


T가 생각하는 위로란 무엇일까? 

(정확한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해결책을 빠르게 제시하는 게 위로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해결책에 초점을 두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T의 사람들이 울 정도로 힘들어한다면 그 일은 정말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이겠구나 싶다. 그리고 F의 사람들이 냉정했을 땐 어떠한 말의  위로도 필요하지 않은 오로지 혼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통 정말 냉정할 땐 어떠한 위로도 들리지 않고 혼자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MBTI로 모든 걸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대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특징들이 이렇습니다라고 알려주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내가 F여도 T의 성격이 분명 있을 테고 T여도 F의 성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F의 성격의 사람들을 더 선호하고 그랬을 때 편안함이 있다. 그래서 친하게 지낼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면 mbti를 묻게 된다. 어떤 사람인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폭이 생기고 

관점을 해석할 때 오해의 소지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혹 mbti를 좋아 보이는 걸로 속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맞는지 알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어도 나한테는 속일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관심 분야가 확실하면 그 사람은 속이기 쉽지 않










매거진의 이전글 그 사람의 언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