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가 다른 이유
책을 많이 읽고 관심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말에서 사용되는 단어의 스타일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어도 그렇지만 영어에서도 단어의 수준을 알 수 있듯이 한국어에서도 그 사람의 언어 수준이 전해 지는 것이다. 물론 평상시에 쓰지도 않는 단어를 쓰는 것처럼 허세를 부린다면 그건 NO
독자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언어의 온도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평상시에 좋은 대화패턴과 단어를 사용하는 연예인을 떠올린다면
아이유 가수 or 배우, 김이나 작사가, 이재은 아나운서 이렇게 3분을 떠올리게 된다.
아이유
책을 진짜 많이 읽는 사람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작사곡, 대화 스타일에서도 전달되듯이 일반적인 단어이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을 일상단어처럼 자연스럽게 잘 전달하는 능력이 분명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예전에 유퀴즈에 출연해서 나온 말 중에서 공감되었던 에피소드 있었다.
아이유는 지인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주로 한다고 하던데 선물 받은 지인분이 사회생활 잘한다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 물론 나쁜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굳이 선물을 준 사람의 성의는 생각하지 못하고 저렇게 표현할까? 싶다. 이런 대화체에서 그 사람의 평상시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화를 해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내가 대화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다른 에피소드는 내가 취업으로 힘들었던 슬럼프 기간에 들었던 생각을 똑같이 언급해서 놀랬다.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 열심히 한 건 일 밖에 없구나 ,,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나? 일이 삶의 전부는 아닌데
주변을 잘 돌봤나?
스스로를 잘 돌 봤나?
돌아보니 서툰 것 투성이었던 일상
내가 중독된 건
"성취, 보람"이 아닌 일이 주는 "자극적임"이었구나,,
과연 건강한 "열심"이었나?
일과 삶의 균형을 잡으려 건강하게 살아가야겠다."
이런 흐름의 자체가 내가 했던 생각들과 똑같아서 크게 공감이 되었다. 이 깨달음은 책과는 다른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삶을 바라보는 방향성이 비슷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균형을 잡으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선택 순간에는 어려운 결정이다.
김이나
직업적으로도 알 수 있듯이 작사곡과 출판 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울림을 주는 그리고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감정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그 포인트를 분명하게 아는 일타강사(?) 같으시다.
감성표현의 마술사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신다. 기억에 남는 인터뷰 영상 중에 자존감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잘난 사람들이 아니라, 내가 어떤 약점이 있는데
약점이 들키거나 건드려졌을 때
약점이 드러나도 개의치 않는 것
창피해도 창피한 것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거죠
아닌 척을 하려고 하면 멋이 없는 사람들인 거고
역설적으로 보면 그 모습은 자존감이 낮아 보이는 거죠"
작사했던 곡 정세운(say yes) 중에서
틀린 건 없어 네가 말하는 내 모습 재미도 없고 너무 진지해
근데 난 이런 내가 맘에 들거든
정말 마인드가 멋지다. 자존감에 대한 원리를 알고 계신 분 같이 파워공감이 되었다. 결국 인정에서 비롯하면 그건 트라우마도 단점도 아니고 오히려 강점으로 될 수 있다는 잠재력까지 내포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이재은
MBC 아나운서로서 당연히 글에 있어서는 잘해야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나운서가 되었다고 모두가 글을 잘 쓰고 전달능력이 100프로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그럼 서울대 나오면 모두가 수업을 잘할까? 절대로 아니라는 건 모두 아실 거라고 믿는다.)
이재은 아나운서님의 유튜브를 보면 충분하게 그 진심은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노력파이다. MBC 헤르미온느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정말 노력파 아나운서님이시다. 구독자분들의 마음을 많이 움직이는 mbc 대표아나운서라고 지칭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의 책의 저자로 루틴 하게 사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열심히 구체화된 일상을 살아가고 계셔서 많은 구독자분들이 파워공감을 하신다고 생각한다.
책 인터뷰 기사 중에서 하루가 48시간 된다는 의미의 설명을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무조건 열심히 살자!’만 강조하는 책은 절대 아니에요.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선물 같은 하루,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열정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열심히 고민하고 뛰어다니던 저의 경험들을 통해서 ‘나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루를 더 여유롭고 체계적으로 보낼 수 있겠다.’ 하고 독자 분들이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타임터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리적인 시간을 더 확보해 내는 방법일 수 도있고, 주어진 시간을 더 양질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일 수도 있어요. 자신만의 타임터너, 즉 시간관리를 통해서 조금 더 생기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나는 타임터너라는 단어가 참 좋다. 자신만의 타임터너 그리고 나만의 Edge가 합쳐지면 하루를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뿌듯함이라는 걸 알게 되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글을 정리하면서 보면 나는 따뜻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의견을 나누면 나눌수록 나의 생각의 영향력에 선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조건 좋은 언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조언이나 충고에도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아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변의 지인들만 보더라도 괜찮은 대화 패턴의 사람들은 조언과 충고의 언어의 온도도 다르다. 그래서 그 조언과 충고가 더 진심으로 전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아도 진짜 존중을 아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진정성이라는 말은 그만큼 귀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내가 위에 제시한 3분의 언어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으셔서 진심으로 들린 것이 전혀 아니기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진짜를 알아볼 수 있는 분들이라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거라고 생각된다.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가장 감사한 점이 있다면 글만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이 시스템이 정말 귀하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편견과 선입견 없이 글로 작가님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시는지 그 작가님의 삶의 온도는 어떠하신지 전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