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유가 역시 맛있어
아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
세상에 모든 우유를 다 마셔봤어?
네 말이 맞아
그래도 찬 우유와
따뜻한 우유는 마셔봤지
아니야
사람마다 입맛은 다 달라
찬 우유를 먹고 싶은
여섯살 아이와
따뜻한 우유를 먹이고 싶은
마흔세살 아빠는
어째 우유 이야기인데
우유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일단 아빠가 진 걸로
아홉살 큰 아이는
우리 다툼을 보고
그저 깔깔 웃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