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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Dec 13. 2019

큰일이다

아내가

말없이 설거지를 한다


그릇을 놓을 때

살짝 소리가 크다


목마른 듯 

걸린 듯 침삼키며

별일 없었냐 물었다


아내가 말없이

문을 닫고 들어갔다


큰일이다

아직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큰일이다




전 별일 없습니다.  

그저 남자의 심리를 표현한 글이랍니다~

진짭니다.

Photo by Magda Ehlers from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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