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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Jun 03. 2020

너그러운 남자

[남자편을 위한 시]

간 빼먹으려는 간사스런 눈빛에

팁 얹어 주는 남자


내 자리 뺏으려는 녀석에게

박카스 내미는 남자


야근 뒤, 쏟아지는 피곤함에도

아내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남자


주말 아이들과 보낼 약속을 위해

매일 새벽같이 출근하는 남자


무엇보다

10년 째

한화 팬인 남자


올해도 나는

찐 너그러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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