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리처드 왓모어의 [지성사란 무엇인가]의 서문을 인용하며, 우리 문화의 원형을 이제 찾아야 할 때라는 주제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환단고기]가 바로 그 원형문화를 찾게해 줄 텍스트라는 점도 강조했었고요.
환단고기북콘서트, 세계환단학회 학술대회, 대한사랑 행사에 일원으로 참여하며, 그동안 제가 만든 여러 영상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무척 애정을 가진 영상이 있습니다. 보통 프롤로그 영상은 그 길이가 5~7분 정도 입니다. 프로그램이 도입부에 전체 주제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목적으로 만든 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광주에서 열린 환단고기 북콘서트는 그동안 위서론자들이 줄기차게 트집 잡았던 <환단고기의 위서론>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보자는 취지에서 심혈을 기울였었지요. 작업을 마치고 보니, 한편의 다큐멘터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레이션을 맡아 주셨던 원호섭 성우님도, 이렇게 긴 녹음을 한 적이 없었기에 놀라셨던 기억이 나네요.
각 분야 연구자, 석학들께서 원고의 교열과 교정, 원문 인용을 교차 검증해주셨습니다. 원고작업만 한달, 교정작업만 스무차례, 그리고 2주가 넘는 영상편집 시간, 정말 쪽잠을 자며 매달렸던 영상입니다. CG, 자막 감독님들도 정말 집중력을 발위했고, 무엇보다 저의 존경하는 스승님, 환단고기 완역본을 출간하신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님께서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제가 사부님을 뵙고 가르침을 받은지 14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자신의 뿌리를 잃어버리고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뵈었습니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힘든 작업이고,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어느 시점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광주 환단고기북콘서트 이후가 아닐까 짐작합니다. 지성계에서, 문화계에서 환단고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어 가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영상을 만들어왔지만, 그래서인지 이 영상을 무척 아끼고 사랑합니다.
오늘 그 영상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긴 영상입니다. 하지만 가치로 매길 수 없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