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부 영상을 올린 후 일주일 사이 한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신을 맞은 후에 확진되는 것을 돌파감염이라고 하는데요. 돌파감염 중 델타변이가 65%라고 합니다. 예상컨데 이 수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집단면역을 이뤄서 마스크를 벗었다던 이스라엘도 델타변이가 확산되며 다시 마스크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관심단계 수준이었던 람다변이도 국내에 유입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백신이 무의미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출연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0년 6월, 리버풀대학의 매튜 베일리스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총 6번의 위험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사스와 메르스, 에볼라, 조류 독감, 그리고 돼지 독감이었죠. 이 다섯 총알을 우리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여섯 번째 총알에 맞고 말았어요.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가 마주할 마지막 팬데믹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야생동물 질병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죠.”
세계 100대 지성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가 <신의 화살>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작년 6월에 프롤로그를 쓰고, 올해 8월에 에필로그를 쓰며 지난 2년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신의 화살'이란 제목은 아폴론의 화살에서 가져온 말입니다. 아폴론은 치유의 신이면서 질병의 신입니다. 트로이 전쟁 중 아폴론은 그리스 인들에게 역병의 화살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헤라와 아킬레우스의 개입으로 전쟁은 종식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유행병은 언제가 끝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모습과 우리의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다."
"SARS-2(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 범유행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관련된다."
프롤로그의 주제는 <백신 그 이후, 신은 아직 활을 거두지 않았다>이고, 에필로그의 주제는 <넥스트 팬데믹, 새로운 바이러스를 마주하기 전에>입니다. 두 글의 제목만 보더라도 지금 코로나19 시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첫째, 코로나19는 시작일 뿐, 넥스트 팬데믹이 기다리고 있다.
둘째, 다음 팬데믹을 위해 준비단계, 훈련과정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셋째, 바이러스가 태고로부터 존재해왔듯, 인류도 반드시 이를 극복해 낼 것이며 그 해답은 외부가 아닌 우리 자신 안에 이미 주어져 있다. 이것을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온 관심을 집중하는 동안 자연은 또 다른 전염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7~8월 인도에서는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15년 만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원숭이 수두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하나의 문화적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할 겁니다. 경제적, 역사적, 정치적인 관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늘 '인간의 성숙'이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봅니다. 고대에서 근대, 현대로 넘어오는 정치제도의 변화도 세계 1, 2차 대전을 포함한 전쟁의 역사도, 여성과 남성, 신분 종교 계급의 차별도 한 인간의 자신의 존엄을 발견해 나가는 우주사적인 과정으로 빅히스토리를 바라봅니다. 저와 관점이 비슷한 하민석 과정님과 정말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1시간 30분의 대화였지만, 많은 부분 덜어내고, 압축했습니다. 몇 가지 화두를 잡고 이번 영상을 편집했습니다.
1) 코로나 바이러스는 왜 이렇게 변이가 많이 생기는 걸까?
2) 팬데믹, 전염병 대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과제가 무엇일까?
3) 의학계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다음 전염병에는 무엇이 있을까?
4)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디에서도 듣지 못하는, 내 마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콘텐츠를 전해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Dr. ER 하민석 과장님과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