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2018년이 뛰어옵니다. 반갑게 안아줄까요?

by 오후의 책방

우리 꼬맹이들도 한살을 먹습니다. 저도 한살을 먹습니다. 아이들은 부쩍 말수도 늘고,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말합니다. 저는 말수가 적어지고 아이들 말에 귀기울입니다.

늘 '우리 똥강아지들'하고 불렀는데, 이제 그렇게 부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큰 아이가 '아빠'라고 하면 꼭 다 큰아이 목소리 같습니다. 아이는 자라는 만큼 제 목소리는 쉬어갑니다.
새해가 다가옵니다. 아이를 보면 기쁘고, 거울을 보면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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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개띠해네요, 새해 저렇게 반갑게 뛰어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꼭 안아서 뽀뽀라도 해줘야지요. 한 살을 더먹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아이와 유치원에 입학하는 막내는 이제 곧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을 알고 설레여 하고 있습니다. 마흔이 훌쩍 넘은 중년, 2018년을 맞는 저의 설레임은 저의 것인지, 아이들의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새학기, 입학이란 단어는 설레임과 이어집니다. 새롭다는 건 매너리즘이 파고들 틈을 주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생각해보면 나에게 새롭지 않은 날이 없는데, 새해가 오면 무언가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은 반대로 오늘을 너무 가볍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루도 아까운 나이인데 말이죠. 이제 내 나이에 제대로 입학해야겠습니다.


12월 한 해 정리 잘하시고, 새해를 반갑게 안아주자고요~

2017.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