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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Jan 11. 2022

마음에 등불 하나

내 마음에 등불 하나 있어


캄캄한 어둠은 세상만이 아니어라

내 마음속이 칡흙같이 어둔 동굴이어라

내 마음에 작은 등불 하나

한 발짝 겨우 비추는 반딧불이

그 하나에 의지해 한 발 디뎌 나아가는


삶은 

어두운 숲, 두려운 동굴이더라


내 마음에 작은 등불 하나 있어

사랑이 아픔이 눈물이 

심지가 되어 밝혀지더라

한 발짝 겨우 비추는 반딧불이

가까이 더 가까이 더 다가갈수록


삶은

빛으로 가득 찬 대지이더라


삶은

마음에 작은 등불 하나 가지고 태어나

어둠을 몰아내고 

밝음으로 채우는 일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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