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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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삶은 등산보다 항해에 가깝다는 걸 깨달았다. 산은 타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순 있지만 산이 스스로 넣을 거리며 나를 흔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바다는 다르다. 바다는 파도를 억지로 막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밀려온다.
프랑스 철학자 드빌레르는 파도처럼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라고 주문한다. 파도는 때로 내 동반자가 되어줄 수도 있으니까. 이 책은 흐르는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는 길을 안내한다. 삶은 내가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흘러가며 사라지는 것이다.
- 최재천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는 우리가 놓쳐버린 바다의 가르침을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필치로 전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바다를 눈앞에 바라보면서 바다에 가르침을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철학서가 이렇듯 아름다울 수 있다는데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바다의 현상학'이라고 불릴 만한 책이다.
- 박찬국
제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박찬국 교수님의 추천사 덕분이었습니다. 박찬국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님이신데 박찬국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 이렇게도 아름다운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거든요. 그런 분께서 '철학서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라고 감탄을 하셨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증이 생겨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는 바다를 이야기하다가, 어느 순간 삶을 이야기하고, 바다를 이야기하다가 우리 사회의 곳곳에 치부를 들춰내기도 하고, 바다를 이야기하다가, 어느 순간 제 마음에 깊은 곳에 아픈 곳을 찌르기도 합니다.
철학서가 아닌 듯 하다가 철학을 이야기하고 가벼운 듯 하다가 거대한 파도처럼 감동이 밀려옵니다.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는 ICP의 철학부 학장이고 특히 데카르트와 파스칼, 17세기 철학사의 전문가입니다. 바다를 통해 본 인생의 깊은 통찰과 지혜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오늘은 <밀물과 썰물>이라는 장을 낭독했습니다.
때로는 이 파도가 어디에서 오는지도 잘 모르는데, 피하지 못하고 그저 온몸으로 부딪쳐야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나는 왜 그런 상황을 겪어야 하고 이런 사람들을 만났을까?
그런데 피하고 싶고 돌아가고 싶어서 몸을 돌리면, 그 순간 내가 사실은 바다를 향하고 있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더 넓은 곳, 새로운 환경, 더 나아진 나, 또 그 반대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파도를 부딪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결국에는 내 마음이 태양의 되고 나의 바램이 달이 되어서 파도를 일으키고 조수를 일으키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낭독한 챕터의 마지막 문구가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마음 어딘가는 원대한 것을 목표로 삼는다" 결국 지금 현재의 나의 모습,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모습은 내가 꿈꾸고 있는 그 이상을, 그 목표를 향해서 걸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반드시 겪어야 될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바다는 인생이다"
"무한으로 이어지는 인생"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는 낯선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려면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고 조언합니다. 왜냐하면 바다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가장 닮은 자연이기 때문이지요. <모든 삶은 흐른다> 해서 전하는 인생철학은 한마디로 '바다처럼 살아라'입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처럼 '내 인생의 선장이 되라'고 조언합니다.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