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zBfxVgYayg?si=-pHr4E-vO_3nrOdT
제가 20대 초 처음 만났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공부하고 있는 책, 한국인의 역사, 철학, 세계관, 문화의 본래 모습을 전하는 유일한 책, 『환단고기』를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요즘 중국은 드라마, 미디어를 통해 대놓고 문화침탈을 하고 있고요. 일본은 초등 중등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기재하고, 고대 한반도 남쪽을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를 끼워 넣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 사학계는 이런 상황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그동안 제가 느낀 사학계 태도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이 역사 왜곡에 동조하거나, 방관하거나, 오히려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얼마 전, 한 학회에서 S대 인문학부 연구원을 만났어요. 한 방청객이 동서양의 지리적 차이가 종교관의 차이를 연관성에 대해 질문했는데,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시더라고요. 종합토론을 마치고 그분을 찾아가 ‘환단고기’가 그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내드리겠다고 하니 대뜸, “‘아카데미’에서는 그 책은 위서라고 판정이 났다. 더 이상 언급조차 할 필요가 없는 책이다.”라고 딱 잘라 거절하더라고요. 그 근거로 환단고기에는 ‘근대 술어’가 들어가 있다는 거예요.
제가 동양 고전에 그 술어들이 사용한 용례가 있다고 했어요. '문화'나 '인류'는 최소한 1600년 전부터 고전에서 사용해 온 용어이고, 국가란 말은 주역에서, 평등이란 용어는 금강경에 등장합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위서론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고, 여러 학술회를 열어왔다. 어떤 것을 판단할 때는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고 판단해야 할 것 아니겠냐'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다.’는 똑같은 같이 이야기를 반복하더라고요.
어쨌든 저는 그분 연구에 도움을 드리고자 했는데, 이런 식의 대화가 더 길어지는 것이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입장이신지 알겠다.’고 하고 멈췄습니다.
두 표현이 마음에 걸렸어요.
하나는 ‘아카데미에서는’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은 그들의 주장 또는 그들이 역사관이 아니면 학술로써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였어요.
두 번째, ‘더 이상 논하지 않는다’ 즉 어떤 반론제기도 인정하지 않겠다, 토론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사학계, 소위 자칭 ‘아카데미’ 사학이란 곳은 일종의 맹신, 광신 집단 같다는 인상을 받아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어떻게 '학자'라는 사람이 이런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
물론 이 사례는 아주 일부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역사에 희망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학계에 계신 여러 연구자들께서 이런 환단고기 위서론을 불식하고 우리 역사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사랑>은 환단고기 완역본 역주자 안경전 이사장님을 모시고 환단고기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 2012년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도시와 뉴욕, LA, 일본 오사카, 모스크바, 독일 베를린, 카자흐스탄, 그리고 인도까지 34차례 《환단고기 북콘서트》를 개최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방송 회차로는 56회에 달합니다.
오늘 제가 들고 온 책, 2013년 봄, 강화도에서 열린 환단고기 북콘서트의 내용을 묶은 책입니다. 강화 편에 담긴 주요 내용과 환단고기가 어떤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는지 반면 한편에서는 왜 그렇게 외면하고 있는지 그 맥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박덕규 대한사랑 교육위원님과 함께 오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오늘 나눈 대담의 주제를 크게 나누면 아래와 같습니다.
1시간이 훌쩍 넘는 긴 영상입니다. 여러분이 특히 관심 있는 내용을 먼저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유뷰브 영상 설명란을 참고해주세요.
1)환단고기에 대한 상반된 평가, 그 배경은?
▪ 환단고기에 담긴 생소한 내용과 구성
▪ 환단고기는 어떻게 기록되고 전승되었을까?
▪ 환단고기 위서론의 문제점 : 역사학계의 관행, 개선되어야 할 점은?
▪ 대중들의 인식, 왜 환빠, 국뽕이라 말할까?
2) 한국 사학계 비평
▪ 주류사학은 식민사학일까?
▪ 민족사학은 국수주의일까?
▪ 일제 식민사관이 한국사에 미치고 있는 영향
3) 환단고기 북콘서트 강화 편에 대해
▪강화도가 갖는 의미- 참성단과 MBC 드라마 '연인'
▪도서 이벤트
4) 환단고기에 대한 비판이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