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부처님도 '나가기' 고민해보셨나요?

by 오후의 책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해당 분야 인원들이 단체 채팅방으로 소통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얼마전 프로젝트는 뒤죽박죽 소통이 안되는 바람에 최종 마무리를 해야하는 저는, 여러 사람이 다른 루트로 의뢰한 똑같은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야만했습니다. 마감시간은 촉박하고, 일은 소모적이고 답답한 마음에 잔뜩 심통이 났지요. 프로젝트가 딱 끝나는 순간, '채팅방 나가기'를 확 눌러버렸습니다.


속은 시원했지만, 뒤가 찝찝했습니다. 아,, 이 속좁은 위인아.. 그렇게 스스로 자책했지요.
갑자기 부처님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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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부처님도 속세를 떠나실 고민을 한 번쯤 해보셨지 않았을까요? 문득 카카오톡 나가기 기능이나 해탈이나 같은 기능이 아닐런지. 웃지못할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도 떠나시지 않는 이유는 중생을 아끼고 측은해하시는 마음 때문이겠지요.

누구도 일이 안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텐데, 책임을 지고 주관해야할 사람이 부재했을 수도 있고, 긴 작업일정에 조금은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완벽하게 해보려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건데, 한 번 더 참고, 입장을 달리 생각해봤다면 그리 심통을 부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조금은 더 부처님 처럼 생각해야겠습니다.

미륵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 '나가기' 안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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