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한 달 / 그땐 그랬지 002
기억이 맞다면, 처음 팀장이 되고 나서 했던 일은, 엑셀 시트 하나를 만들어서 현재 팀원들이 하고 있는 일을 토픽 별로 정리하고 시작과 마감일을 적는 것이었다. 열정에 비해 조직 생활 경험이 적은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각자 본인 생각대로 우선순위 없이 달리기 바빴고 열심히 일하는 본인을 알아주지 않는 상사를 원망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각 인원들과 우선 면담을 통해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를 적고 카테고리를 나눴다. 그리고 해당 사안의 진척사항에 대해 일별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말 별거 없는 엑셀 시트 한 장에 직원들의 이름과 해당 업무를 정리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앞으로 진행할 일들에 대해 부서장과 경영진에게 전달했고 양쪽 모두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부서의 체계를 잡는 일은 전적으로 상급자 또는 중간 관리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네가 한 번 해봐라.’라고 뒷짐 지고 있거나, 다른 회사를 예를 들면서 팀원들을 질책해서 체계를 잡겠다는 생각만큼 우스운 게 없다. 회사의 초창기일수록 경영진 또는 팀장이 중간에 서서 지속적인 쓸고 닦기를 진행해야 한다. 업무의 쓰나미를 온몸으로 맞으며 정신이 혼미해져 가는 직원들을 구하고, 회사의 튼튼한 토대를 만드는 건 전적으로 대표/팀장의 몫이다.
#프로젝트한달 #그땐그랬지 #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