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한 달 / 그땐 그랬지 003
팀원에서 팀장으로 보직이 변경(개인적으론 승진보다는 변경이 더 어울린단 생각이 든다.)되고 자주 느낀 건, 이젠 혼자만 잘한다고 까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간 사회생활하면서 나름 요령도 생기고, 팀원으로 일하는 거엔 나름 자신이 있었다. 처음 생긴 부서로 배정을 받은 초년생 시절, 매일 욕을 먹어가며 맨땅에 헤딩해본 적도 있었고, 물류에서 영업으로 커리어를 변경하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을 때도 어렵지만은 않았고, 어쨌든 마침표를 찍긴 했었다.
그런데 팀장이 되고 나니, 또 다른 던전이 시작되었다.
"팀장으로서, 팀원들을 더 챙기고 더 깊고 멀리 볼 수 있도록 하세요."
"팀장님, 회사에서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장 팀장, 다음 플랜은 뭐죠? 팀원들 개별 의견은 어떻게 취합이 되었나요? 언제까지 주실 수 있죠?
"... 장 팀장님, 저는 요즘 고민이 많네요."
난생처음 맞닥뜨리는 낯섦.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난해 해지는 지시 사항, 팀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복잡해지는 의견들.
내가 맡은 일만 잘 끝낸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때론 멍 때리고 있던 나를 팀원들이 멱살 잡고(?) 끌고 가 준 덕분에 성과가 난 적도 있었다.
어떻게 하면 팀의 성과를 달성하는 동시에 나와 팀원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진짜 그게 가능하기나 한 걸까?
#프로젝트한달 #그땐그랬지 #중간에선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