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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Mar 17. 2022

루이 14세가 인정한 신동

3월 17일 (1665), 엘리자베스 자케 들 라 게르가 태어나다


357년 전 오늘,

1665년 3월 17일, 프랑스 파리

오르간 제작자이자 오르가니스트인 클로드 자케(Claude Jacquet) 가족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태어난 아이에겐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엘리자베스는 다섯 살 때부터 프랑스 궁정에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었습니다. 무대에 서기를 즐겼던 태양왕 루이 14세가 본격적인 공연을 하기 전, 연극이나 즉흥연주, 혹은 노래를 하는 역할이었죠. 루이 14세도 인정하는 신동이었다고 하는데요.      


1677년, 엘리자베스가 11세이던 해, 파리에서 나온 한 잡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여기에 나타난 신동이 있었다. 그녀는 아무리 어려운 음악도 한 번에 보고 노래한다. 자기 노래를 반주도 하고 다른 사람이 노래할 때 반주하기도 한다. 하프시코드는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잘 치며, 무슨 조라고 이야기하면, 그 조성으로 작곡해 연주하기도 한다.



열아홉 살에 마랭 들 라 게르(Marin de La Guerre)라는 음악가와 결혼하면서 엘리자베스 자케 들 라 게르(E. Jacquet de la Guerre, 1665-1729)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 프랑스 여성 음악가의 작품, 만나보시죠.

세속 칸타타 <율리시스의 잠>(Le Sommeil d’Ulysse)에 나오는 아리아 '바다 위에서'(Sur une Mer)입니다.


https://youtu.be/BOQOmCgK3e8

프랑스 여성 작곡가 엘리자베스 자케 들 라 게르의 <율리시스의 잠> 중에서 '바디 위에서'


작고가로서 들 라 게르는 하프시코드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 등 다양한 기악곡과 궁정 가요, 종교 칸타타, 세속 칸타타, 서정 비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꽤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엘리자베스 자케 들 라 게르의 다른 작품들은 다음 기회에 또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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