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2002)
주말에 산에 다녀왔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꽃이 펴있지 않아 아쉬웠었거든요. 그런데 하루 사이에 서울 곳곳에 꽃이 많이 폈네요. 시내는 고도가 아무래도 낮아서일까요?
봄꽃이 피면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다들 플레이리스트에 여러 곡 담아놓고 계실 텐데요.
제 플레이리스트 안에서 오늘 고른 노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As you like it - 뜻대로 하세요>에 나오는 대사를 가사로 한 토마스 몰리(Thomas Morley)의 성악곡 ‘It was a lover and his lass -사랑에 빠진 남자와 그의 아가씨’입니다. 벚꽃이 핀 거리를 운전하며 지나가다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게 된 김효근의 <첫사랑>이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을 통해 제 머릿속으로 이 곡을 소환시켰죠. 1절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It was a lover and his lass, 사랑에 빠진 남자와 그의 아가씨가
With a hey, and a ho, and a hey nonino, 헤이, 호, 헤이, 노니노
That o’er the green cornfield did pass, 푸른 곡물 밭을 걸어가네.
In springtime, the only pretty ring time, 봄철, 약혼하는 계절에
When birds do sing, hey ding a ding, ding; 새들도 노래하네. 헤이 딩, 딩, 딩
Sweet lovers love the spring. 연인들은 봄철을 좋아하네.
봄이 연인들의 계절이라는 건 동서고금 진리인가 봅니다. 밤이 늦었네요. 이 노래 들으시면서 달콤한 꿈 꾸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