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2014)의 희생을 기억하며
8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말로 꺼내기도 가슴 아픈 이 날이 되면 저는 이 곡이 생각납니다.
헨델의 마지막 오라토리오 <예프타> 3막에서 주인공 예프타가 희생된 자신이 딸이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부르는 노래, ‘천사여, 그 아이를 하늘로 떠오르게 해 주오’(Waft her, angels, through the skies)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M4rS8v_3lk
헨델의 마지막 오라토리오 <예프타>는 구약 성경 <판관기>에 나오는 인물인 ‘예프타’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합니다. 이스라엘의 판관으로서 암몬족과의 전쟁에 나가게 된 예프타는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돌아왔을 때 자신의 집에서 가장 먼저 자신을 맞으러 나오는 사람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겠다는 맹세를 하는데요. 운명의 장난인지, 예프타를 가장 먼저 반기며 나온 사람은 사랑하는 딸이었죠. 들으신 ‘천사여, 그 아이를 하늘로 떠오르게 해 주오’(Waft her, angels, through the skies)는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던 아버지 예프타의 절절한 마음이 묻어납니다.
어른들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 2014년의 그날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 너무나 먹먹한 오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