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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파리가 사랑한 발레리나

4월 28일 (1770), 발레리나 카마르고가 세상을 떠난 날

by agatha

252년 전 오늘,

1770년 4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명한 여성 무용수 마리-안느 드 뀌피 드 카마르고(Marie-Anne de Cupis de Camargo)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카마르고는 바닥까지 오던 여성 무용수의 스커트를 발목 위까지 자르고, 하이힐의 형태를 벗어난 뒷굽을 낮춘 슈즈를 신고 춤을 춘 최초의 발레리나였답니다. 힘과 테크닉을 갖춘 카마르고의 우아한 춤은 무대 위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해요.


‘뀌피’(Cupis)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파리 예술계에서 사랑받았던 ‘마리-안느 드 뀌피 드 카마르고’를 위한 음악이 있습니다. 장-필립 라모(J.-P. Rameau)의 연주회용 클라브생 모음곡 5번의 두 번째 곡 ‘라 뀌피’(La Cupis), 피아노 연주로 준비했습니다.


https://youtu.be/Qct1TPC5umo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연주하는 라모의 '라 뀌피'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한 곡이죠? 언뜻 들으면 낭만 시대 음악처럼 느껴질 만큼, 달콤하고 서정적입니다. 252년 전 오늘 프랑스 파리에서 눈을 감은 당대 최고의 여성 무용수 ‘마리-안느 드 뀌피 드 카마르고’를 기억하며 장 필립 라모의 ‘라 뀌피’ 전해드렸습니다.


‘뀌피’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카마르고는 라모의 오페라 <이폴리트와 아리시> 초연 공연((1733)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프랑스 오페라는 전통적으로 발레 장면이 풍성하게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춤을 사랑했던 왕 루이 14세의 영향 때문인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바로크 프랑스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깊이 해보도록 할게요.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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