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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an 04. 2022

인생은 너무 짧았지만  음악은 영원히

1월 4일 (1710)에 태어난 페르골레지를 기억하며

1710년 1월 4일

312년 전 오늘,

죠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지(G. B. Pergolesi)라는 이름의 음악가가 이탈리아 중부의 예시(Jesi)에서 태어났습니다.


1710년 1월 4일 태어난 작곡가 페르골레지


일찍부터 재능이 뛰어났던 페르골레지는 열다섯 살이 되던 해 오페라의 도시 나폴리로 떠났고, 20대 초반부터 오페라 작곡가로서 두각을 나타냈죠. 특히 스물세 살에 작곡한 <마님이 된 하녀>(La Serva Padrona)는 작곡가의 음악적 재치가 돋보이는 오페라 부파로, 1733년 초연부터 대성공을 거둔 화제작이었고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요.


젊은 나이에 큰 명성을 얻은 작곡가 페르골레지에겐 안타깝게도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폐결핵으로 나폴리 인근의 수도원에 머무르던 중 1736년 3월, 세상을 떠났는데요. 페르골레지의 나이 스물여섯의 일이었습니다. 슈베르트, 모차르트보다도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작곡가 페르골레지... 그가 태어난 1월 4일, 오늘을 기념하며 그의 대표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 중에서 한 곡을 공유합니다.


늙은 독신남 우베르토와 그의 아내가 되겠다는 당돌한 목표를 세운 하녀 세르피나의  옥신각신 사랑싸움이 유쾌하게 펼쳐지는 희극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 중에서 주인에게 한 소리 들은 세르피나가 부르는  아리아 ‘화 잘 내는 사람’(Stizzoso mio stizzoso)입니다.


https://youtu.be/Aq3Ujw-z-Ak

<마님이 된 하녀> 중에서 하녀 세르피나의 아리아 'Stizzoso, mio stizzoso'


주인 우베르토가 큰 소리를 내든, 화를 내든... 이 싸움의 승자가 누구일지는 이탈리아어를 몰라도 톡톡 튀는 선율과 하녀 세르피나의 의기양양하고 당찬 톤 앤 매너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데요.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Stizzoso, mio stizzoso,   화 잘 내는 사람, 화 잘 내는 내 주인

voi fate il borioso, 거만하게 타고났지

ma no, ma non vi può giovare,  그러나 안 돼요. 안 되고 말고요. 당신은 구제 불능

ma no, ma non vi può giovare.  그러나 안 돼요. 안 되고 말고요. 당신은 구제 불능

Bisogna al mio divieto:  내가 나서야겠어요.

Star cheto, cheto,  조용히 해요, 조용히

e non parlare. 아무 말 말아요.  

Zitt! Zitt! Serpina vuol così, 쉿! 쉿! 세르피나가 원해요

Zitt! Zitt! Serpina vuol così. 쉿! 쉿! 세르피나가 원해요


 <마님이 된 하녀>와 작곡자 페르골레지에 다루어야 할 이야기와 음악들이 더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서 줄이고, 다음 기회에 좀 더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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