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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an 03. 2022

베네치아의 물결을 타고 오는
은은한 건반곡

1월 3일 오늘(1785) 세상을 떠난 발다사레 갈루피를 기억하며

1785년 1월 3일,   

237년 전 오늘은

발다사레 갈루피(B. Galuppi, 1706-1785)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갈루피는 비발디보다 한 세대 뒤에 활동한 인물인데요. 베네치아를 거점으로 빈, 런던,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누비며 작품을 발표한 성공적인 오페라 작곡가였을 뿐 아니라,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의 성가대장으로서 300여 곡에 이르는 종교 작품을 썼으며, 오르간, 합시코드 등 건반 음악에 있어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작곡가 B. 갈루피의 초상


237년 전 오늘,  세상을 떠난 갈루피를 기념하며 고른 음악은 건반 소나타 C장조입니다. 안단테 - 알레그로 - 비바체의 전체 세 개 악장으로 구성된 소나타인데요. 우아하고 명료한 갈랑 양식의 작품으로, 오늘날 피아노로도 자주 연주됩니다.마침 피아니스트 미켈란젤리의 1962년 연주 영상이 있네요.

https://youtu.be/sRVg_qqcRSw

미켈란젤리가 연주하는 갈루피의 건반 소나타 C장조



갈루피의 명성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19세기 영국 시인 R. 브라우닝은 갈루피의 건반곡들을 들으며 받은 감동을 1855년 'A Toccata of Galuppi's'라는 시를 통해 표현하기도 했죠. 전체 15연의 시인데 그중에서 1연과 2연을 공유합니다.


Oh Galuppi, Baldassaro, this is very sad to find!

I can hardly misconceive you; it would prove me deaf and blind;

But although I take your meaning, ’tis with such a heavy mind!


Here you come with your old music, and here’s all the good it brings.

What, they lived once thus at Venice where the merchants were the kings,

Where Saint Mark’s is, where the Doges used to wed the sea with rings?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건반 음악과 함께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들로 서양 음악사에서 평가되는 갈루피의 건반 음악,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37년이 된 오늘 여러분에게는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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