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바흐 첫날

5월 31일 (1740), CPE 바흐 프로이센 궁정 음악가로 임명된 날

by agatha

282년 전 오늘

1740년 5월 31일은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C. P. E. Bach)가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2세의 궁정 합시코드 연주자로 공식 임명된 날입니다.


에마누엘 바흐는 2년 전인 1738년, 한 젊은 귀족의 여행에 가정교사의 자격으로 동행해 베를린을 여행하다가 아직은 프로이센의 왕세자이던 프리드리히 2세와 인연을 맺었는데요. 에마누엘 바흐를 눈여겨보았던 프리드리히 2세는 왕으로 즉위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를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자신의 궁정 합시코드 연주자로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를 공식 임명했죠. 프리드리히 2세는 얼마 후 자신의 첫 플루트 연주회의 반주를 바흐에게 맡겼고, 이렇게 해서 바흐는 이후 30여 년을 프리드리히 2세의 음악가로 살게 되는데요. 그래서 C. P. E. 바흐는 '베를린의 바흐'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죠.


베를린 프로이센 궁정에서의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의 활약상은 회화로도 남아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독일 화가 아돌프 멘첼(1815-1905)이 그린 <쌍 수시에서 펼쳐진 프리드리히 대왕의 플루트 연주회>(Flötenkonzert Friedrichs des Großen in Sanssouci)라는 작품을 보면, 프로이센 왕국의 여름 별궁인 “쌍 수시”의 한 아름다운 방에서 프리드리히 2세의 플루트 연주를 반주해주기 위해 합시코드 앞에 앉아 있는 바흐를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1280px-Adolph_Menzel_-_Flötenkonzert_Friedrichs_des_Großen_in_Sanssouci_-_Google_Art_Project.jpg 아돌프 멘첼이 그린 <쌍 수시에서 펼쳐진 프리드리히 대왕의 플루트 연주회>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가 프리드리히 2세를 위해 작곡한 플루트 곡 준비했습니다. 소나타 a단조 Wq.128의 마지막 3악장 비바체입니다.

https://youtu.be/RibgHI1Gjns

C. P. E., Bach의 플루트 소나타 a단조 중 마지막 3악장 비바체



그런데 '베를린의 바흐'인 C. P. E. 바흐는 베를린에서 30년을 일한 뒤, 함부르크로 일터를 옮겨 생을 마칠 때까지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겐 '함부르크의 바흐'라는 별명도 있는데요. 함부르크에서의 그의 활약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https://brunch.co.kr/@agathayang/121



벌써 5월 마지막 날이네요. 편안하게 잘 마무리하시고요. 새 달 6월에 다시 만나요.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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