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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an 13. 2022

바흐 덕에 더 유명해진 노래

1월 13일 오늘 (1690) 태어난 작곡가 슈퇼첼을 기억하며

1690년 1월 13일,

332년 전 오늘,

독일 음악가 고트프리트 하인리히 슈퇼첼(Gottfried Heinrich Stölzel)이 작센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슈퇼첼은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버지에게서 첫 음악 교육을 받았고 10대 후반에는 라이프치히 콜레기움 무지쿰에 합류해 다양하게 공부했죠. 20대에는 할레, 베네치아, 로마, 프라하, 바이로이트 등 다양한 도시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연주하며, 견문을 넓혔고요,  마침내 ’고타‘라는 도시에 정착해 카펠마이스터, 궁정악장으로 평생을 살았는데요.


작곡가로서 슈퇼첼은 칸타타, 미사곡, 오라토리오, 오페라, 오케스트라 음악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방대한 양의 곡을 썼습니다. 동시대에 활동한 많은 음악가들이 슈퇼첼을 대단한 작곡가로 칭송하며 존경했는데요. 요한 세바스찬 바흐와 그의 가족들도 그랬습니다.  

실제로 바흐는 슈퇼첼의 음악을 자주 연주했고,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슈퇼첼의 음악을 예시로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 흔적들은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노트북>,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 등에 남았습니다.

‘Bist du bei mir  -그대가 내 곁에 있어 준다면’ 같은 아름다운 노래는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북>에 들어 있는 바람에, 한동안 바흐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안나 막달레나 바흐가 필사한 슈퇼첼의 'Bist du bei mir'


하지만 이 곡은 슈퇼첼이 1718년 바이로이트에서 무대에 올린 오페라 <디오메데스>(Diomedes)에 나오는 아리아라고 하네요.


Bist du bei mir, geh ich mit Freuden

zum Sterben und zu meiner Ruh.

Ach, wie vergnügt wär so mein Ende,

es drückten deine schönen Hände

mir die getreuen Augen zu.

그대가 내 곁에 있어 준다면

나는 죽음과 안식을 향해 기쁘게 갈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스러운 손길이 내 눈을 감겨준다면

아! 내 마지막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슈퇼첼이 작곡한 수많은 곡에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곡,

332년 전 오늘 태어난 고트프리트 하인리히 슈퇼첼(Gottfried Heinrich Stölzel)을 기억하며 들어보시죠.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류트 연주자 에딘 카라마조프가 함께 전해드립니다.


https://youtu.be/XcAdDCH8w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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