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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Mar 04. 2022

그는 우리의 봄, '봄'이다

3월 4일 (1678), <사계>의 작곡가 비발디가 태어난 날

314년 전 오늘, 

1678년 3월 4일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특유의 간결하고 명료한 선율, 활기찬 리듬이 돋보이는 500여 곡의 협주곡을 쓴 바로크 시대의 대표 작곡가 비발디. 귀에 쏙 들어오는 그의 음악들은 지금까지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좋은 봄날에 생일을 맞은 비발디를 축하하려면, <사계> 중 ’봄‘을 듣지 않을 수 없겠죠? <사계>는 전통적인 이 무지치의 연주부터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연주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레코딩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오늘은 아름다운 춤과 퍼포먼스가 곁들여진 특별한 안무 콘서트(Choreographic Concert)로 만나보세요. 일본계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자일러(Midori Seiler)와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스페인 댄서 후안 크루스 디아스 데 가라이오 에스나올라(Juan Kruz Díaz de Garaio Esnaola)의 협업으로 탄생한 독특한 사계절에 눈과 귀를 뗄 수 없으실 거예요. 


https://youtu.be/zWHLZ8sLTdA

음악과 춤의 퍼포먼스가 결합된 비발디 <사계> 공연 


음악을 듣다 보니, 우리에게 비발디는 봄의 전령사와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드네요. 따뜻했던 오전의 햇살도, 변덕스러운 저녁의 폭풍우도 그의 음악엔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 밤의 비바람이 두려우시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사계>의 봄 '소네트'는 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평화롭게 마무리됩니다. 



봄이 왔다. 작은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며 봄에게 인사한다.

산들바람에 실려 나와 냇물은 도란도란 흘러간다.

하늘이 어두워지자, 봄날의 천둥이 울려 퍼지고, 번개가 번쩍인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면 작은 새들이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지저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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