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고백

by KAKTUS

삶이 지리멸렬해질 수록, 나는인간으로서 우아하고 싶었다.


적어도 어느 멋진 하루는 내게 허락되기를.

곧 나는 이 욕망이 영원과 닮아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조금 슬퍼졌다.


우리는 명백하게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음을 안다.


그리고 그 명백한 사실은 종종 삶의 정면으로 찾아오기까지 한다.

그럴 때마다 왜 우리는 그것에 바로 수긍하지 못하고,

한 번 더 영원을 바라는 것으로 몸을 떨어 저항하는 것일까, 어리석게.

지루한 결론에 도달할 것을 알면서도.


.

.


삶이 이토록 지리멸렬한 줄 알았음에도,

나는 헛되게 영원을 바라 보았고 우아를 바라 보았다.

한 번쯤은 내게 그것들이 허락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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