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인생.

결국은 풍성한 그늘을 만드는 나무로 성장한다.

by 박태철


가지치기는 나무의 모양을 아름답게 만들고,

병충해를 방지하며 과실의 생산량을 늘려준다고 한다.

가끔 가로수들이 처참할 정도로 가지치기된 모습을 본다.

발가벗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인생에도 그런 심한 가지치기를 당할 때가 있다.

숨을 곳도, 기대할 곳도 없이
황량한 벌판에 외로이 서 있는 마른 나무가 될 때가 있다.

나무는 가지치기를 당한 뒤 처음엔 앙상하고 불쌍해 보이지만,

그 자리에 새싹이 돋고 가지가 자라
결국은 풍성한 그늘을 만드는 나무로 성장한다.

우리 인생의 가지치기도 꼭 필요하다.

비록 삶이 찢기고 아픈 시간일지라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인생의 나무가 되어 든든한 그늘이자 버팀목이 되어준다.

인생의 가지치기는 힘들지만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일이다.

도로에서 만난 앙상한 나뭇가지

하지만 우리는 안다.
봄이 오면 그 마른 나무에도
생명의 꽃이 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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