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사 동료들의 모임이 20년이 넘은 것 같다.
벌써 회장으로 취임한 지도 4년이 됐다.
두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질 때마다 새롭고 근사한 곳을 준비한다.
어제 모임에서 한 친구가 걱정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미 많이 들어본 사전적 의미를 알고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걱정은 이미 생긴 문제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을 떠올리는 것이고,
고민은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해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나는 고민보다 걱정을 더 많이 하며 살아온 것 같다.
두 가지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미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기에, 본질보다 딴짓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에 분산된 느낌이 든다.
단어가 내포하는 개념이 명확할 때,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는 잡히지 않는 걱정보다, 일어나는 일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다.
어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시간을 준비했다.
세상에 잡다한 지식은 많지만, 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누구나 어려워하는 것 같다.
나를 알아가기 시작할 때, 진정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