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와 국도 사이, 인생의 속도

by 박태철

고속도로와 국도 사이, 인생의 속도

지난 금요일, 업무차 춘천에 다녀왔다.

춘천 가는 길에는 고속도로를 탈 때마다 여주 휴게소에 들러 던킨 말차라떼와 호두과자를 사서 차 안에서 먹는다.

그 행복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를 타고 빠르게 갈 것인가,
국도를 타고 내가 좋아하는 북한강을 보며 여유롭게 갈 것인가.

나는 시간을 늦추기로 하고 국도를 선택했다.

잠시 맛집을 찾아보고,
카페도 검색했다.

시간을 늦춘 덕분에 북한강이 보이는 토방 한식집에서 고등어구이 정식을 먹으며 보상을 받았다.

식사 후에는 북한강 길을 따라 달리다가 서종 제빵소에 들렀다.

카페라떼를 마시며 북한강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그 공간과 시간을 온전히 느꼈다.

고속도로처럼 빠르게 달려야 하는 인생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도착을 늦추는 여유의 시간도 필요하다.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이렇게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에너지를 채워야 사고 없이 오래 갈 수 있는 인생의 속도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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