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불.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까지 태워버린다.

by 박태철


산불은 작은 불씨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 마음에도 울창한 숲이 있다.

우린 가끔씩 작은 짜증과 분노가 생길때가 있다.

짜증과 분노가 겉잡을 수 없이 활활 타오를 때,

메마른 지푸라기에 불이 붙는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울창한 마음 숲에 불씨를 던져버린다.



그리고,
예상대로 마음의 산불은
활활 타오른다.

뒤늦은 후회 속에
허겁지겁 마음의 불을 끄지만,
이미 타버린 공간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는다.


마음의 산불은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까지 태워버린다.

우리는 안다.
상처날 걸 알면서도,
후회할 걸 알면서도,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해
저지른다는 걸.

마음의 산불은 참는 게 아니라 피하는 거다.


인도 바라나시에서 마주친 사람들.

마음의 산불이 일어나려 하면,
추억이 된 여행을 떠난다.

그때 비로소 진화가 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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