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엑셀과 브레이크.

"이번엔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계속 엑셀을 밟았다.

by 박태철


차에서 제일 중요한 기능은
출발과 멈춤이다.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준다 해도,
브레이크가 없으면 탈 수가 없다.

인생의 화려한 한 방을 꿈꾸며,
욕심,
성공,
야망을 위해
나는 엑셀을 끝없이 밟아왔다.

잘못된 길인 걸 알면서도,
"이번엔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계속 엑셀을 밟았다.

한 번쯤 브레이크를 밟고 나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지만,
다시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그러다
낭떠러지가 눈앞에 닥쳤을 때,
온 힘을 다해 급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다.

돌아보니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의 절벽에 멈춘 나를 본다.

그 경험 덕분에 이제는
인생의 엑셀과 브레이크를
상황에 맞게 운전하고 있다.

지금은 인생의 제한 속도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생 운전은 엑셀과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을 때, 일상이 조화롭게 된다.

앙코르와트를 가는 비포장 도로.

황무지 같은 인생길은
지나본 사람만이 느끼는 기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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