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상상하고, 인간이 현실로 만들다

몽클레르 x 루루 리 프로젝트

"It was magical. I work with virtual reality images, so obviously to see them turning into ready-to-wear that will eventually be in stores, it's too much to actually process." ("가상의 이미지를 다루는 제게, 그것들이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옷이 되어 매장에 진열되는 걸 보는 건 마치 마법 같았어요. 처리하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이었죠.")


Vogue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창립자인 루루 리(Lulu Li)가 몽클레르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회고하며 남긴 말이에요. 2024년 10월, 상하이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AI 활용 사례'를 넘어서,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 자체가 어떻게 뒤집힐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실험이었죠.


뒤집힌 크리에이티브: 픽셀이 패턴을 만들다

전통적인 패션 디자인은 명확했어요. 디자이너가 스케치를 하고, 패턴을 만들고, 3D로 시뮬레이션하고, 샘플을 제작하죠. 하지만 몽클레르 x 루루 리 프로젝트는 이 순서를 완전히 뒤집었어요.

루루 리는 Midjourney와 Runway 같은 AI 툴로 중력을 거스르는 패딩, 현실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볼륨감, 재봉선도 없는 초현실적인 옷을 먼저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3개의 AI 컬렉션을 제안했지만, 결국 하나의 컬렉션으로 좁혔고, 그중에서도 10개 피스만 선택해 실제 제작에 돌입했어요.


AI가 던진 숙제를 인간이 푸는 방식. 이게 바로 일종의 '에이전틱 디자인(Agentic Design)'—AI가 능동적으로 창작 방향을 제시하고, 인간이 그것을 실현하는 새로운 협업 방식—의 초기 형태라고 할 수 있어요. AI가 단순히 '보조 도구'가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의 출발점이 되고, 인간은 그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문제 해결자'가 되는 거죠.

AI는 무한한 가능성을 주지만, 결국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인간의 몫이었던 거예요.


할루시네이션을 버리지 말고, 영감으로 삼아라

AI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거예요. 손가락이 6개로 그려지거나, 비율이 이상하거나, 물리 법칙을 무시한 구조가 나오는 걸요. 우린 이걸 '할루시네이션'이라고 부르며 오류로 치부해요. 하지만 몽클레르는 정반대로 접근했어요. Vogue와의 인터뷰에서 루루 리는 이렇게 말했죠. "어떤 이미지에는 재킷에서 뭔가가 매달려 있었는데, 정말 멋져 보였어요. 하지만 그게 실제로 무엇인지, 어떤 용도인지 전혀 알 수 없었죠."

AI가 만들어낸 용도 불명의 장식, 잘못된 비례, 이상한 구조를 "인간 디자이너라면 절대 생각하지 못했을 구조"로 받아들인 거죠. 패턴 메이커들은 재봉선 없이 보이는 이미지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특수 소재를 쓰고, 패턴을 수십 조각으로 쪼개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3개의 다운 재킷과 1개의 베스트, 그리고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도시형 레이어 의류로 완성된 컬렉션이 나왔어요. AI 이미지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과 빵빵한 볼륨감을 살리면서도, 실제로 거리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이 된 거죠. 오류가 혁신의 재료가 된 순간이에요.


AI + Craft의 결합점: 상상을 구현하는 능력이 경쟁력이 되다

이번 몽클레르 x 루루 리 프로젝트가 특히 인상적인 이유는, AI가 제시한 상상 속의 형태가 실제 제조·기술·패턴 설계 역량을 통해 현실로 전환됐다는 점이에요.

Vogue는 이 프로젝트를 "Style vs Craft"라는 제목으로 다루며, AI가 제안한 디자인을 실제 착용 가능한 옷으로 구현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죠. AI는 상상할 수 없는 형태를 제안했지만, 그것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만드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었어요.

즉, 경쟁력은 더 이상 'AI를 썼다'가 아니라 AI가 던진 상상을 얼마나 높은 완성도로 현실화할 수 있느냐에 있다는 걸 이 사례는 명확하게 보여줘요. AI + Craft의 결합이란, 기술과 장인정신이 충돌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한계를 밀어주는 관계라는 거죠.


개인화의 미래를 엿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루 리라는 한 아티스트의 상상을 구현했어요. 하지만 여기서 한 발만 더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고객이 AI로 상상한 옷을 몽클레르가 만들어주는" 시대가 오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스타일, 내가 꿈꾸는 디자인을 AI로 시각화하고, 브랜드가 그걸 현실로 만들어주는 거죠. 몽클레르 x 루루 리는 그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 프로젝트예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실험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컬렉션은 2024년 10월 24일 중국에서, 10월 28일 전 세계에서 출시되었고, 런던 해러즈(Harrods)에서는 거대한 크림색 패딩 가운을 독점 판매하며 쇼윈도우의 중심에 전시했죠. AI 디자인이 실제 매출로 전환된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말이죠, 우리 모두 똑같이 AI를 쓰면 어쩌죠?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겨요. 모두가 같은 AI 툴을 쓴다면? 모두가 Midjourney로 패딩 재킷을 만든다면? 결국 다 비슷해지는 거 아닐까요?


맞아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가 더 의미 있는 거예요.

브랜드 고유 언어의 필요성: 같은 AI, 다른 결과

AI를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역설적으로 브랜드 고유 언어의 중요성은 더 커져요. Midjourney나 Runway 같은 툴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결과가 같아질 필요는 없죠.

루루 리는 AI를 '평균값을 뽑아내는 도구'로 쓰지 않았어요. 몽클레르의 디자인 언어를 학습시키고, 미니멀한 Zen 스타일을 입력하고, 수백 번의 프롬프트를 반복하며 '루루 리만의 AI 이미지'를 만들었죠. 그녀는 불교 신자이며,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특히 자아를 다루죠. 당신이 하는 일에 정말 뛰어날 수 있지만, 어떤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3,000명의 사람들이 필요해요"라고 말했어요.


같은 도구라도 프롬프트 설계 방식, 브랜드 맥락화 수준, 반복적 리파인먼트의 깊이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져요. 결국 AI 시대의 차별화는 툴이 아니라, 브랜드의 언어를 AI에 어떻게 번역하느냐에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획일적으로 AI를 쓰는 순간, 우리는 그냥 AI의 평균값을 반복하는 사람이 돼요. 하지만 내 브랜드의 언어로, 내 고객의 맥락으로, 내 비즈니스의 문제를 풀기 위해 AI를 '번역'하는 순간, 그게 진짜 AI 마케팅이 되는 거죠.


AI 프로젝트의 ROI: 실험을 넘어 비즈니스로

이 프로젝트가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AI가 '잘 만든 실험'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몽클레르 x 루루 리 컬렉션은 2024년 10월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 실제 출시됐고 런던 Harrods에서 특정 아이코닉 피스가 주목받으며 AI 디자인이 실제 매출과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된 사례가 됐어요.


이건 AI 프로젝트의 ROI를 설명할 때 매우 중요한 포인트예요. AI가 단순히 화제성 있는 마케팅 소재가 아니라, 브랜드 실험 →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실증적 지표가 되었거든요. 몽클레르는 AI 이미지를 그냥 마케팅 자료로 쓴 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실제로 만들 것인가"라는 브랜드 고유의 질문을 던졌어요. 그 질문이 있었기에, 이 프로젝트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것이 됐죠.


AI를 쓰는 이유는 멋져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이 프로젝트는 명확하게 증명해요.


루루 리는 AI에게 "중력을 거스르는 옷"을 상상하게 했고, 몽클레르는 "그걸 어떻게 입을 수 있게 만들 것인가"를 물었어요.


당신의 질문은 무엇인가요?



『AI로 팔아라』 저자 김민영

� 문의: agnes.aimarket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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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www.vogue.com/article/taste-vs-craft-turning-ai-designs-into-irl-clot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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