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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네스장 Aug 24. 2022

만남의 여운

꿈꾸는 우리들


4 만에 한국에  태은이 덕에 정말 오랜만에 모였다. 4 만인 지도 헤아려지지 못했던 시간이 흐른 만남이었지만, 대학 시절과  우리가 유럽에서 함께했었던 기억들이 살아나며 그간의 경험과 생각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몰타   살기를 하고  나영이, 파리   살기를 하고  은작가, 한국 친정집으로   살기를 하러 룩셈부르크에서  태은이, 코코(블랙 레트리버) 데리고 제주도 보름 살기를 하고  지원이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우리의 이야기는 세계 일주를 하는 듯했다.


오늘의 만남이 유독 아쉽고 여운이 남는 이유는, 아마도 은퇴  세계를 돌며   살기를 꿈꾸는 내게 간접경험을 통한 대리만족 같은 기쁨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갈망을 놓지 않고 호기심 가득한 삶의 태도를 가진 친구들 덕에 꿈꾸는  즐거웠다.


어쩜 그리 음식에 진심이니?


각자의 삶이 다르지만, 다름 속에서 같음을 찾아보고 궁금해하고 공감이 오고 갈 수 있는 대화가 그리웠었나 보다. 온기 가득한 대화로 인해  여운이 오래가는 날로 기억될  같다.  


신기율 작가의 관계의 안목에서는 말한다. "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나이게 득이 될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그가 어떤 의미를 갖는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다"라고...

오늘 함께 했던 이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정의 하기는 힘들지만, 그냥 그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따뜻하고 좋았다고,   이상의 이유가 필요하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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