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스물아홉. 옆모습

새로운 그를 만나다

by 선량한해달

「옆모습을 기억하나요」


사람의 옆모습은 많은 걸 담고 있다.


인식하지 못해서

바라볼 수 없어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해서

차마 인정할 수 없어서.


좋아서,

싫어서.


사람은 이 모든 감정과 생각을 담아 옆모습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친숙한 사람의 옆모습에서

문득 새로움을 느끼기도 하나보다.


나는 그런 종류의 새로움에 사로잡혔을 때,

한동안 집중해 그 모습을 눈에 담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새로운 순간을

새하얀 캔버스 위에 꺼내놓는다.


오늘 펜이 지나간 자리에

또 한 번 새로움의 채색이 피어났다.


옆모습이 주는 새로움과 풋풋한 어색함이

제법 마음에 드는 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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